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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엔가 파주 출판도시에 갔다가 완이네 작은 밥상에서 우리나라 애 서 생산된 재료들로 만들었다는 애터미 감자라면을 맛본 적이 있다.
보통 슈퍼나 편의점 마트에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마이너리그의 라면을 만나면 반갑고 신기하다.
얼마 전에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열린 로컬푸드 특별전에 갔다가 목이버섯으로 만든 라면이라고 하기에 호기심에 우리농에서 나온 목이라면을 구입해 봤다.
목이라면도 신기하지만 '우리 농'이라는 브랜드가 더 궁금했다.
우리 농 생명공동체는 가톨릭 교구에서 운영하는 사단법인인 것 같다.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가톨릭 서울교구에서 한마음 한 몸 운동본부의 사업으로 창립했다는 것 같은데...
사실 내 종교가 기독교이긴 해도 천주교에 대해서는 아는 바는 전혀 없으니... 그냥 좋은 뜻으로 만든 단체라고만 이해를 해야겠다.
그런 곳에서 생산된 라면이니 뭔가 달라도 다르지 않을까 싶은 마음일 뿐.^^
대기업 제품이 아닌 관계로 사실 포장 디자인은 허접해 보이긴 한다.
마치 80년대 라면 포장 같다고나 할까?
바로 그 점이 왠지 몇 년 전이 딱 한 번 먹어본 애터미 감자라면과 비슷한 느낌을 느꼈다.
맛도...
아무튼 목이라면은 가격이 대기업 제품 라면 가격보다 비싸다.
하지만 재료만 좋다면야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먹어본 결과 맛있다.
사실 목이버섯이 들어갔다고 해서 그 정도 양의 목이버섯이 맛을 좌우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맛의 대부분은 수프의 맛일 테고 수프에 들어 간 재료들 상당수가 국산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런데 무농약 밀가루가 40퍼센트 이상 들었다고 하는 문구는 마음에 걸린다.
40프로를 넣을 거라면 전부 무농약 밀가루로 만들면 안 되나?라는 생각이 스친다.
바꿔 말하면 나머지 60프로는 덜 건강한 밀가루라는 소리 아닐까?
100퍼센트 농약 밀가루를 쓴 대기업 제품들보다 몸에 덜 해롭겠지만 정직하게 40퍼센트만 들었다고 쓴 글 때문에 찜찜한 기분은 어쩔 수 없다.
오히려 그런 걸 밝히지 않는 제품들이 더 나쁜 건데 말이다...
아무튼 맛은 좋았다.
몇 년 전 실험적 다큐 예능으로 방영됐던 숲 속의 작은집 4회에서 맨날 고기만 먹을 것 같은 소지섭이 소울푸드로 라면을 끓여 먹죠.
소고기 주식의 다이어트가 끝난 뒤에 먹는 라면이라고 합니다.
와 소지섭 라면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끓여 먹나요? 싶을 정도로 정성을 다합니다.
파 기름을 내고
거기에 간 소고기를 볶아서 넣고
물을 끓인 뒤에 라면을 넣고
다시 구워뒀던 감자까지 넣죠.
으깬 마늘을 고명으로 얹고...
꼴깍.
그런데...
이렇게 되면 이 라면은 소지섭 소고기 라면인가요?
소지섭표 감자라면인가요?
라면 봉지가 흔히 보던 라면 봉지가 아니죠.
감자라고 쓰인 상품명이 보입니다.
검색해 보니 애터미 감자라면이라고 합니다.
정확한 명칭은 애터미 감자로 만든 채식 라면이라는군요.
비건들을 위한 라면인데... 소지섭은 소고기를 갈아 넣어 드셨군요. 그냥 신라면 묵지...
왠지 건강한 맛이 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제품을 마트나 편의점에서는 본 적이 없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인 옥션이나 지마켓에서 판매 중이더군요.
애터미 라면 가격은 개당 1500원 정도고 24개짜리 애터미 감자라면 가격은 1 박스에 3만 원 안팎입니다.
진짜 감자전분이 50% 이상 들어 있고, 라면 한 개당 식이섬유가 6g 이상으로 450g짜리 양배추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가 들어 있습니다.
이 라면을 왜 먹느냐?
동물에서 유래되지 않은 식물성 채식 라면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비건이 아니더라도 일반 라면에 비해 깔끔한 맛과 풍부한 식이섬유로 건강한 음식을 먹었다는 자기 최면을 걸 때 먹으면 됩니다.
팜유의 부작용
라면은 그 자체로 이미 튀긴 음식인 데다 트랜스 지방 피하려고 팜유로 튀긴 음식이니 안도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과거에는 바삭한 식감의 튀김을 위해 수소첨가 대두유를 사용했죠.
그런데 오래 유지되는 바삭한 식감을 얻는 대신 생명을 오래 유지하기 힘들게 하는 트랜스지방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대두유는 기피하게 됐습니다.
이에 식물성 기름인데 바삭함은 유지해주는 팜유를 대체제로 써왔죠.(제조사는 이것도 별로 몸에 안 좋단 걸 알아요. 대한민국에서는 소기름으로 라면 튀겼다가 회사가 언론에 개박살 나고 회사가 깨끗이 사라진 역사가 있어서 라면은 무조건 식물성 기름으로 튀겨요. 그게 동맥을 막을지라도...)
식물에서 유래한 기름이지만 수소를 처넣지 않아도 상온에서 고체상을 유지해서 바삭한 맛을 유지하죠.
그런데 그게 나쁜 거예요.
상온에서 고체가 되는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 아닌 포화지방산이 많은 기름이라 돼지기름보다 더 돼지기름스러운 기름이란 거죠.
즉 팜유를 써도 몸에 나쁜 LDL이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팜유나 트랜스지방이나 유해성에서 별 차이가 없다고 해요.
돼지똥 피하려다 소똥 밟는 정도의 차이인 겁니다.
그리고 팜유의 나쁜 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비건들 중에는 동물의 복지를 찬양하며, 잔인한 도축 등에 반대하고, 가축 사육 때문에 벌어지는 지구 환경 파괴에 반대하는 신념 때문에 비건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죠.
팜유 생산은 바로 이런 신념에 완전히 반하는 속성을 가진 식재료입니다.
팜유를 얻기 위한 팜 야자 농장을 만들 때 정글과 숲을 무자비하고 광활하게 파괴하고 이 과정에서 190여 종의 고등동물을 멸종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숲을 파괴하기 위해 불을 질러 온실가스를 대량 발생시키고 팜나무를 경작하면서 질소비료를 대량 살포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토양 속 미생물도 파괴합니다.
또한 팜 야자 수확을 위해 노동착취와 인권유린까지 벌어지죠.
이건 뭐 감자라면이건 신라면이건 팜유를 쓰는 한 둘 다 피할 수 없는 원죄긴 합니다.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죠.
밀가루 대신 감자전분 먹으면 건강해지나요?
밀가루 건 감자전분이건 둘 다 그냥 탄수화물에 불과합니다.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안 좋은 것이지 밀가루가 안 좋은 건 아니거든요.
밀가루 대신 감자 먹었으니 안심이야~이래 봤자 같은 양의 감자를 먹으나 밀가루를 먹으나 뭘 먹든 똑같이 죽어요.
백묘 건 흑묘 건 쥐만 잘 잡으면 되듯이 밀가루 건 감자가루 건 둘 다 당신을 잘 잡을 거예요.
해로우니 피하라는 게 아니라 오십 보 백보다 이거죠.
유난 떨지 마시고 그냥 진라면이든 신라면이든 본인 입맛에 맞는 거 드세요.
맛은 칼로리와 비례한다죠?(우라늄 핵 존맛)
감자라면 칼로리도 1 봉지에 510kcal가 넘어요.(참고로 신라면 1 봉지 505kcal: 딱 이 차이만큼 신라면이 좀 더 맛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차이로 유난 떨기보다는 별미로 가끔 자신을 속이고 건강한 "라면"을 먹었다고 스스로 위안 삼고 싶을 때 드세요.
강화도 초지대교 건너서 바로 좌회전을 해서 조금만 가면 황산도가 나온다.
황산도는 강화도와 20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은 섬이었는데 그 사이에 뚝을 막아서 황산 바다낚시터로 이용되고 있다.
황산 바다낚시터는 국내 최초의 유료 바다낚시터로 이런 형태의 낚시터의 원조라고 한다.
낚시터 입어료는 7만 원.
영종도나 대부도 바다낚시터들과 달리 밑밥질이 가능한 유일한 바다낚시터다.
원조의 위용답게 긴 쪽이 500미터 정도 폭은 200 내지 300미터쯤 된다.
지금은 황산초 지레저 바다낚시터와 황산 좌대낚시터로 3 분할되어 이렇게 탁 트인 모습은 아니다.
황산 바다낚시터에서 황산도 어시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황산도 서해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갯벌체험이라고는 해도 사실 딱히 조개 같은 것이 잡힐 것 같지는 않다.
갯벌에 직접 들어가기 싫다면 데크 위를 거닐면서 서해 갯벌을 감상할 수도 있고 직접 갯벌에 들어갔다가 나올 수도 있다.
갯벌에 더러워진 흙은 코너에 있는 황산도 공중화장실 건물 옆 수돗가에서 씻을 수 있다.
황산도 갯벌체험장의 반대편에는 김포가 바라보이는 드 넓은 강화도 갯벌이 펼쳐져 있다.
그쪽에도 황산도 관광벨트 어시장이 있긴 하지만 장사가 잘되지 않아서 몇 년째 폐허가 되어 가는 듯하다.
황산 레저 바다낚시터 양 수변에는 모텔이 몇 개 있다.
평일에 낚시를 가도 늘 모텔 주차장에 차가 그득하다.
황산도 모텔들은 다음과 같다.
피카소 모텔 로마 모텔 비너스 모텔 샤인 모텔 등.
갯벌체험장과 바다낚시터 사이 길에는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고 매일 커피차가 온다.
더치커피와 토스트를 파는 이 커피차는 더치스 타일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고 홈페이지도 있다.
연중무휴로 황산도에서 영업을 한다고 한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2500원.
hot이나 ice나 가격이 동일하다.
더치 아메리카노 가격은 3천 원. 역시 아이스 가격 동일.
작은 커피차인데도 음료 종류가 참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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